농암 김창협(1651)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東浮圖(동부도) 동부도

산곡 2024. 6. 28. 07:04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東浮圖(동부도) 동부도

 

精舍無餘地(정사무여지)

절에 남은 땅이 없으니

十畝皆種竹(십무개종죽)

열 이랑의 밭에 모두 대나무를 심었네

檀련映牑戶(단련영편호)

아름답게 쭉 뻗은 줄기들이 들창에 비치고

靈籟滿空谷(열뢰만곡곡)

바람소리가 텅 빈 골짜기에 가득하네

奇言緇衣子(기언치의자)

검은 물을 들인 옷을 입은 승려 에게 전해 달라고 부탁하는 말

歲暮復來宿(세모복래숙)

세밑에 다시 와서 묵겠다는 것이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