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옹 구양수(1007)

醉翁 歐陽脩 (취옹 구양수). 白髮喪女師作(백발상녀사작) 머리가 허옇게 세어서 딸 사를 잃고 짓다

산곡 2023. 8. 3. 07:10

醉翁 歐陽脩 (취옹 구양수).   白髮喪女師作(백발상녀사작)

머리가 허옇게 세어서 딸 사를 잃고 짓다

 

吾年未四十(오년미사십)

내 나이 아직 마흔도 되지 않았는데

三斷哭子腸(삼단곡자장)

자식으 죽음을 슬퍼하며 우느라 세 번이나 창자가

끊어지는 듯 했네

一割痛莫忍(일할통막인)

한 번 끊어지는 것도 아픔을 참을수 없는데

屢痛誰能當(루통수능당)

여러 번 아픔을 격는다면 누가 견뎌낼수 있겠는가

割腸痛連心(할장통련심)

창자가 끊어지는 아픔이 심장에 까지 이어지고

心碎骨亦傷(심쇄골역상)

심장이 부서지니 골수 또한 상했네

出我心骨血(출아심골혈)

내 심장과 골수에서 나온피가

灑爲淸淚行(쇄위청누행)

맑은 눈물이 되어 줄줄이 뿌려졌네

淚多血已竭(푸다혈이갈)

눈물을 많이 흘려 피가 이미 말랐으니

毛膚冷無光(모부랭무광)

터럭과 살갖이 차가워져서 윤기가 나지 않는구가

自然鬚與鬢(자연수여빈)

저절로 그렇게 수염과 귀밑털이

未老先蒼蒼(미조선창창)

아직 늙지도 않았는데 먼저 허예졌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