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옹 구양수(1007)

醉翁 歐陽脩 (취옹 구양수). 古瓦硯(고와연) 은 벼루

산곡 2023. 7. 26. 08:04

醉翁 歐陽脩 (취옹 구양수).  古瓦硯(고와연) 은 벼루

 

磚瓦賤微物(정와천미물)

벽돌과 기와가 하찮은 물건이긴 하지만

得厠筆墨間(득측필묵간)

뭇 먹과 함께 문구로도 쓰였네

于物用有宜(우물용유의)

물건마다 각각 그 쓰임이 있으니

不計醜與姸(불계추여연)

밉고 곱고를 따지지 않는다네

金非不爲寶(금비불위보)

금이 보물이 아닌 것은 아니고

玉豈不爲堅(옥기불위견)

옥이 어찌 단단하지 않을까만

用之以發墨(용지이발묵)

먹을 가는 데 있어서는

不及瓦礫頑(불급와력완)

깨진 기와 조각만 못하네

乃知物雖賤(내지물수천)

그래서 비록 시원찮은 물건이라 하더라도

當用價難攀(당용가난반)

당장필요한 일에 쓸 때는 값을 매기기 어렵다는 것을

알겠네

豈惟瓦皪爾(기유와력이)

어찌 오직 깨진 기와 조각의 경우 뿐일까

用人從古難(용인종고난)

사람을 쓰는 일도 예로부터 어려웠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