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옹 구양수(1007)

醉翁 歐陽脩 (취옹 구양수). 送張生(송장생) 장 선비를 배웅하며

산곡 2023. 7. 2. 08:02

醉翁 歐陽脩 (취옹 구양수).   送張生(송장생) 장 선비를 배웅하며

 

一別相逢十七春(일별상봉십칠춘)

한 번 헤어진 뒤 17년 만에 만났는데

颓顔衰髮瓦相詢(퇴안배발와상순)

얼굴을 늙고 머리털도 허옇게 되어 서로 물어보았네

江湖我再爲遷客(강호아재위천객)

대자연에서 지내던 나는 다시 귀양살이하는데

道路君猶困旅人(도로군유곤여인)

그대도 여전히 길 위에서 떠도느 괴로운 나그네 신세로세

老驥骨奇心尙壯(노기골기심상장)

늙은 영웅호걸은 기골이 기이하니 마음도 아직 굳세기 마련이고

靑松歲久色逾新(청송세구색유신)

푸른 소나무는 오랜 세월이 지나도 그 빛이 더욱 새로운 법이네

山城寂寞雖爲禮(산성적막수위예)

산성이 고요하고 쓸쓸해서 비록 예의를 갖춰야 하더라도

濁酒莫辭擧爵頻(탁주막사거작빈)

탁주는 사양하지 말고 많이 마시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