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옹 구양수(1007)

醉翁 歐陽脩 (취옹 구양수). 感 事 (감 사)세상일에 느끼는 바가 있어

산곡 2023. 7. 18. 10:02

醉翁 歐陽脩 (취옹 구양수).  感 事 (감 사)세상일에 느끼는 바가 있어

 

故園三徑久成荒(고원삼경구성황)

고향 은자의 뜰은 오래도록 황폐해 있는데

賢路胡爲此坐妨(현로호위차좌방)

어진 사람들이 나아갈 길을 어찌 내 자리 때문에 방해하겠는가

病骨瘦便花蕊暖(병골수편화예난)

허약한 몸에 파리하니 곧 우전국에서 바친 화예포가 따뜻하고

煩心渴喜鳳團香(번심갈희봉단향)

마음이 괴롭고 기쁨에 목마른데 봉단차 가 향기롭구나

號弓但酒孤臣血(호궁단주고신혈)

황제으 붕어에 술만 마시다 보니 외로운 신하 피맺힐 듯하고

憂國空餘兩鬢霜(우국공여량빈상)

나랏일 걱정에 부질없이 양쪽귀밑털만 서리처럼 허예졌네

何日君思憫衰朽(하일군사민쇠후)

어느 날에나 임금께서 쇠약해진 이 몸을 불쌍히 여기셔서

許從初服返耕桑(허종초복반경상)

벼술살이하기 전에 입었던 옷을 걸치고 고향으로 돌아가농사짓는 것을 허락하실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