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옹 구양수(1007)

醉翁 歐陽脩 (취옹 구양수). 風吹沙(풍취사) 모래바람

산곡 2023. 6. 1. 09:38

醉翁 歐陽脩 (취옹 구양수).    風吹沙(풍취사)  모래바람

 

北風吹沙千里黃(북풍취사천리황)

겨울바람이 모래를 휘날리니 온 세상이 누렇게 변하고

馬行确犖悲摧藏(마행각락비최장)

말이 가는 길도 자갈땅이라 울퉁불퉁하니 서러워 오장이 꺾인 듯하네

當冬萬物慘顔色(당종만물참안색)

겨울을 맞은 세상 모든 것들이 참혹한 모습인데

氷雪斜日生光芒(빙설사일생광망)

얼어붙은 눈 위로 해가 비추니 빛살이 생기네

一年百日風塵道(일년백일풍진도)

일년가운대 백일 동안이나 바람에 번지 날리는 길이니

案得朱顔常美好(안득주안상미호)

어찌 혈색 좋은 얼굴에 늘 아름다운 모습일 수 있겠는가

攬鞍鞭馬行勿遲(람안편마행물지)

말안장 얹고 말에 채찍질하면서 가는 길 지체하지 말아야지

酒熱花開二月時(주열화개이월시)

술 익고 꽃 피는 2월에는 집으로 돌아가야 할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