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옹 구양수(1007)

醉翁 歐陽脩 (취옹 구양수). 晩泊岳陽(만박악양) 저물녘 악양에 머무르다

산곡 2023. 6. 17. 07:40

醉翁 歐陽脩 (취옹 구양수).   晩泊岳陽(만박악양)

저물녘 악양에 머무르다

 

臥聞岳陽城裡鐘(와문악양성리종)

누워 악양성 안의 종소리를 들으며

系舟岳陽城下樹(계주악양성하수)

배를 악양성 아래 나무에 매어 두었네

正見空江明月來(정견공강명월래)

때마침 텅 빈 강 위에 밝은 달 떠오른 것을 바라보는데

雲水滄茫失江路(운수창만실강로)

구름과 물이 아득히 멀어 물길을 잃어버렸네

夜深江月弄淸輝(야심강월롱청휘)

밤 깊으니 강물에 비친 달은 맑고 깨끗한 달빛을 마음대로 다루고

水上人歌月下歸(수상인가월하귀)

물 위의 사람들은 노래하며 달빛 아래에서 돌아가네

一閎聲長聽不盡(일굉성장청부진)

할 곡의 노랫소리가 길어 다 듣지도 못했는데

輕舟短揖去如飛(경주단읍거여비)

가볍고 작은 배는 짧은 노를 저으며 나는 듯이 가버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