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옹 구양수(1007)

醉翁 歐陽脩 (취옹 구양수). 秋 懷(추 회) 가을철에 느끼는 이런저런 생각

산곡 2023. 5. 17. 06:51

醉翁 歐陽脩 (취옹 구양수).    秋 懷(추 회)

가을철에 느끼는 이런저런 생각

 

節物豈不好(절물기불호)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경치가 어찌 좋지 않을까마는

秋懷何黯然(추회하암연)

가을철에 느끼는 이런저런 생각은 어찌 이렇게 슬프고

침울한지 모르겠네

西風酒旗市(서풍주기시)

갈바람 부니 저잣거리에 술집 깃발 날리고

細雨菊花天(세우국화천)

가랑비 내리니 어느덧 가을이 깊어가네

感事悲雙鬢(감사비쌍빈)

가을의 정취를 느끼며 양쪽의 귀밑털이 허옇게 된 것을 슬퍼하고

包羞食萬錢(포수식만전)

내 무능에 부끄럽기만 한데 여전히 호화스럽게 지내네

鹿車終自駕(록차종자가)

작고 볼품없는 수레를 기어코 몸소 몰아서

歸去潁東田(귀거영동전)

영주 동쪽의 전원으로 돌아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