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옹 구양수(1007)

醉翁 歐陽脩 (취옹 구양수). 初 春(초 춘) 초 봄

산곡 2023. 5. 10. 06:46

醉翁 歐陽脩 (취옹 구양수).    初 春(초 춘)  초 봄

 

新年變物華(신년변물화)

새해가 되면서 세상에 있는 모든 것들이 눈부시게 변하니

春意日堪嘉(춘의일감가)

봄날의 정취를 나날이 즐길 만하네

霽色初含柳(제색초함류)

비가 갠 기운이 바야흐로 버드나무에 머금은 듯하네

餘寒尙勒花(여한상륵화)

남은 추위가 아직은 꽃을 못 피게 하네

風絲飛蕩漾(풍사비탕양)

바람 부니 버들가지는 물결이 넘실거리듯 흔들리고

林鳥哢交加(임조롱교가)

숲 속의 새는 지저귀며 서로 오가네

獨有無悰者(독유무종자)

혼자 있으면서 즐겁지 못하니

誰知老可嗟(수지노가차)

누가 알기나 할까 나이 들면서 탄식하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