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응물(737)

韋應物(위응물). 效陶彭澤(효도팽택) 도연명을 본받아

산곡 2023. 11. 25. 10:35

韋應物(위응물).     效陶彭澤(효도팽택) 도연명을 본받아

 

霜露悴百草(상로췌백초)

서리 내려 온갖 풀 시들었는데

時菊獨姸華(시국독연화)

대맞추어 국화가 홀로 예쁘게 피었네

物性有如此(물성유여차)

국화의 본바탕이 이와 같으니

寒暑其奈何(한서기내하)

추위와 더위도 어쩌지 못하네

掇英泛濁醪(철영범탁료)

국화꽃 따서 막걸리에 띄워서는

日入會田家(일입회전가)

해 기울면 농가에 모이네

盡醉茅簷下(진취모첨하)

초가의 처마 아래서 잔뜩 취하니

一生豈在多(일생기재다)

한평생의 즐거움이 어찌 재물 많음에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