韋應物(위응물). 與友生野飮效陶體 (여우생야음효도체)
벗들과 함께 들판에서 술을 마시며 도연명의 시체를 본받아 짓다
攜酒花林下(휴주화림하)
술병 들고 꽃나무로 이루어진 숲 아래 이르니
前有千載墳(정유천재분)
아득히 오래된 무덤이 앞에 있네
於時不共酌(어시불공작)
지금 함께 술 마시지도 못하는데
奈此泉下人(내차천하인)
저승에 있는 이 사람을 어찌 해야 할까
始自翫芳物(시자완방물)
아름다운 경치를 바야흐로 이제부터 즐기려고 했더니
行當念徂春(행당념조춘)
장차 마땅히 봄이 가는 것을 걱정해야 하네
聊舒遠世踪(료서원세종)
애오라지 티끌세상의 자취에서 멀어지는 꿈을 펼치다가
坐望還山雲(좌망환산운)
앉아서 산으로 돌아가는 구름을 바라보네
且遂一歡笑(차수일환소)
그러다가 마침내 한바탕 즐겁게 웃으니
焉知賤與貧(언지천여빈)
죽은 사람이 어찌 천하고 가난한 것을 알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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