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宿竹閣(숙죽각) 죽각에 묵으며
晩坐松檐下(만좌송첨하) :
저녁에 소나무 처마 아래 앉고
宵眠竹閣間(소면죽각간) :
밤에는 죽각 사이에서 잠을 잔다.
淸虛當服藥(청허당복약) :
청허한 마음은 선약을 복용함 같고
幽獨抵歸山(유독저귀산) :
그윽한 기분은 산으로 돌아온 것 같아라.
巧未能勝拙(교미능승졸) :
재치는 졸렬함을 이길 수 없고
忙應不及閒(망응부급한) :
바쁜 것은 한가한 것에 미치지 못한다.
無勞別修道(무노별수도) :
따로 도를 닦으려 수고할 필요 없으니
卽此是玄關(즉차시현관) :
이것에 이르면 곧, 현묘한 경지가 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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