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봉 김성일(1538)

鶴峯 金誠一(학봉 김성일). 佇福院途中遇雪(저복원도중우설) 저복원으로 가는 중에 눈을 만나

산곡 2023. 3. 18. 08:03

鶴峯 金誠一(학봉 김성일).   佇福院途中遇雪(저복원도중우설)

저복원으로 가는 중에 눈을 만나

 

大野何曼曼(대야하만만) :

큰 들판은 어찌 저리도 멀고 먼가

北行行路難(배항항노난) :

북쪽 사행길은 험난하기도 하다.

顚風欺客袂(전풍기객몌) :

거센 바람은 옷소매를 펄럭거리고

急雪撲征鞍(급설박정안) :

눈보라는 말안장을 후려치는구나.

許國寸心壯(허국촌심장) :

나라에 몸 바치는 마음이 장하여

思親雙涕潸(사친쌍체산) :

어버이가 그리워서 두 눈에 눈물 흐른다.

分明千里夢(분명천리몽) :

눈에 선하여라, 천리 먼 꿈속에서

昨夜到鄕山(작야도향산) :

어젯밤에 가 보았던 고향의 산천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