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봉 김성일(1538)

鶴峯 金誠一(학봉 김성일). 感興 1(감흥 1) 흥이 일어

산곡 2023. 3. 12. 07:49

鶴峯 金誠一(학봉 김성일).    感興 1(감흥 1)  흥이 일어

 

哲人已云亡(철인이운망) :

철인은 이미 죽었다 말하니

嘆息將何依(탄식장하의) :

장차 그 누구를 의지할지를 탄식한다.

茫茫出門去(망망출문거) :

문밖 나가 길 떠나도 아득하여

擿埴迷所歸(적식미소귀) :

어둠 속에 혼미해서 돌아갈 길 모르겠다.

歸來調玉琴(귀내조옥금) :

되돌아와 거문고 줄 조절해 봐도

絃絶不勝悲(현절부승비) :

줄 끊어져 슬픔을 금치 못하겠다.

空餘寒水月(공여한수월) :

부질없이 찬 물 속에 달만 남아

千載留淸輝(천재류청휘) :

천 년토록 맑은 광채만이 남았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