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봉 김성일(1538)

鶴峯 金誠一(학봉 김성일). 龍灣感興(용만감흥) 용만 가는 길에 감흥이 일어

산곡 2023. 3. 26. 10:24

鶴峯 金誠一(학봉 김성일).     龍灣感興(용만감흥)

용만 가는 길에 감흥이 일어

 

薄暮投邊鎭(박모투변진) :

초저녁 변방 진영에 투숙하려니

龍灣雪意驕(룡만설의교) :

용만 땅에는 눈보라가 사납구나.

箕封行已盡(기봉항이진) :

기자의 땅 갈 길이 다했는데

遼塞望還遙(료새망환요) :

요동 변새는 바라봄에 더욱 아득하다.

萬里心猶壯(만리심유장) :

만 리 길에 마음은 도리어 꿋꿋한데

三杯興亦饒(삼배흥역요) :

석 잔 술에 흥취 또한 넉넉하여라.

中宵撫長劍(중소무장검) :

한밤중에 긴 칼을 어루만지니

紫氣直衝霄(자기직충소) :

붉은 기운이 바로 하늘 찌르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