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봉 김성일(1538)

鶴峯 金誠一(학봉 김성일). 燈 花(등 화) 등잔 불꽃

산곡 2023. 3. 5. 08:35

鶴峯 金誠一(학봉 김성일).   燈 花(등 화) 등잔 불꽃

 

綴玉與排粟(철옥여배속) :

옥별레 잇고 금 낟알 밀어 부쳐

中宵隨意成(중소수의성) :

한밤중에도 마음대로 하는구나.

光生忠愍燭(광생충민촉) :

광채는 충민의 촛불에서 생겨났고

紅壓退之檠(홍압퇴지경) :

붉음은 퇴지의 등불걸이를 압도하였다.

誰識看花妙(수식간화묘) :

누가 알리오, 꽃을 보는 오묘한 이치를

難窮造物情(난궁조물정) :

조물주의 마음을 끝까지 알기는 어려워라.

向人能報喜(향인능보희) :

사람에겐 능히 기쁨 알리어 주니

不獨占陰晴(부독점음청) :

다만 흐리고 맑음을 점칠 줄 모르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