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峯 金誠一(학봉 김성일). 過先儒舊館有感(과선유구관유감)
선유들이 묵던 옛 관소를 지나며 느낌이 있어
先儒留館地(선유류관지) :
선유들 머무시던 관소가 있는 땅
十載偶來經(십재우내경) :
십 년 만에 우연히 지나가게 되었구나.
寂寞河南座(적막하남좌) :
하남께서 앉으셨던 자리 적막 하고
荒涼茂叔庭(황량무숙정) :
무숙께서 거닐던 뜰은 황량도 하여라.
無從陪杖屨(무종배장구) :
가까이서 모실 길이 다시없으니
何處見儀刑(하처견의형) :
어느 곳서 아름다운 다스림 뵈리오.
獨有西牆木(독유서장목) :
홀로 서쪽에 담장에 나무 있으니
依然翠滿扃(의연취만경) :
의연하게 그 푸름이 대문을 덮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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