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봉 김성일(1538)

鶴峯 金誠一(학봉 김성일). 無題 1(무제 1)

산곡 2023. 1. 29. 09:42

鶴峯 金誠一(학봉 김성일).     無題 1(무제 1)

 

恩許仍淸暇(은허잉청가) :

사가독서를 은혜로이 허락하니

來偸分外閒(내투분외한) :

분수 밖의 한가로움 훔치었구나.

蘋風生極浦(빈풍생극포) :

미풍은 먼 포구서 일고

梅雨洗前巒(매우세전만) :

매화비는 앞 봉우리 씻어간다.

擊楫空明裏(격즙공명리) :

맑은 물을 노 저어서

披襟積翠間(피금적취간) :

푸른 숲 사이에서 옷깃을 푼다.

留連多勝事(류련다승사) :

오랜 시간 즐거운 일 많아

觴詠不知還(상영부지환) :

술 마시고 시 읊으며 돌아갈 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