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봉 김성일(1538)

鶴峯 金誠一(학봉 김성일). 九月雨雹(구월우박)구월에 내린 우박

산곡 2023. 2. 19. 09:57

鶴峯 金誠一(학봉 김성일).    九月雨雹(구월우박)

구월에 내린 우박

 

逐雨輕珠散(축우경주산) :

비 따라와 작은 구슬 흩어지고

隨風萬玉斜(수풍만옥사) :

바람 따라 만 개의 옥이 빗겨간다.

撲林驚落葉(박림경낙엽) :

수풀 치니 지는 낙엽 놀라고

入野打餘禾(입야타여화) :

들판에 남은 곡식 타작을 하는구나.

虛閣聲聲碎(허각성성쇄) :

빈 누각, 소리마다 옥 부서지고

殘荷淅淅多(잔하석석다) :

시든 연꽃에 우수수수 시끄럽구나.

東湖秋已暮(동호추이모) :

동호에 가을 이미 저무니

蜥蝪爾堪嗟(석탕이감차) :

도마뱀이여, 네가 탄식할 만 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