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 전기(田琦)
아호 : 고람(古藍).두당(杜堂)
제목 : 매화초옥도(梅花草屋圖)
언제 : 19세기
재료 : 종이에 채색
규격 : 29.4 x 33.2 cm
소장 : 국립중앙박물관
해설 : 불과 30 이라는 아까운 젊은 나이로 타계한 전기는. 비록 신분은 높지 않았으나. 詩와 畵 에 모두 뛰어나 문인화의 높은 경지를 이룩한 인물이었다. 그에 관한 당시의 평에는 놀라울 정도의 극찬을 살필수 있다. 전기의 시와 화는 당시 문인들 사이에 크게 회자되었음을 문집류를 통해서도 산견할수 있으나. 요절한 탓인지 전래된 작품이 많지않다. 현존하는 그림들은 대소를 불문하고 고격(高格)을 지닌 것들로. 탈속(脫俗)한 문인화의 정수(精髓)를 보여준다. 매화초옥도는 전기 생존시에 즐겨 그려지던 소재이다. 이 그림에 적힌 題跋 을 통해 宋의 시인이며. 은사(隱士)인 임포(林逋)의 고사(故事)를 소재로 했음을 알수있다. 절강성(浙江省) 서호(西湖)의 고산(孤山)에 홀로 은거하여 매화를 아내삼고. 학을 아들삼아 평생을 유유자적하며 보낸. 이 은사를 찬양한 시와 그림은 줄기차게 계속되었다. 매화초옥도는 오른쪽 하단에 있는 역매인형 초옥적중 고람사(亦梅仁兄 草屋笛中 古藍寫)의 묵서로서. 역관(譯官)이며 서화가였던 역매(亦梅) 오경석(吳慶錫)과. 전기의 교유를 시사하는 그림 임을 알수 있다. 눈 쌓인 산야에 묵선으로 그린 무수한 매화나무와. 흰점으로 백매화를 그리되 묵선염(墨渲染)의 묘로. 하늘과 산야의 거리감이 잘 나타나 있다. 산봉우리와 언덕에 세로로 긴 묵점과 녹색점을 찍고. 등장한 인물의 옷색을 홍과 녹색으로 하여 강조하듯 나타내어. 무채색 위주의 화면에 산뜻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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