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전명화

작가 : 김양기(金良驥). 제목 : 송하모정도(松下茅亭圖)

산곡 2024. 10. 23. 05:37

 

작가 : 김양기(金良驥)

아호 : 긍원(肯園).낭곡(浪谷).

제목 : 송하모정도(松下茅亭圖)

언제 : 19세기

재료 : 병풍 종이에 담채

규격 : 110 x 44.9 cm

소장 : 호암미술관

 

해설 : 긍원(肯園) 김양기는 김홍도의 아들로, 19세기 중엽에 활약한 화원이다. 그는 아버지의 필법을 이어받은 동시에 여러 화가들의 기법을 익혔다. 그림 하단 전면에는 깊은 골짜기에서 흐르는 시냇물이 있고. 오른쪽 냇가에는 여러 종류의 키큰 나무들이 바위 사이사이에 서있다. 키큰 나무들의 왼쪽으로 냇물위에 있는 소나무 아래에는. 띠지붕의 정자가 총총히 받치고 있는 기둥위에 서 있고. 두선비가 난간에서 자연을 바라보며 담소하고 있다. 화면 상단 우측에는 모난 암산이 솟아 골짜기와. 높은 언덕마다 농담의 원수(遠樹)가 간략한 필선으로 묘사되고 있다. 전경 계곡의 큼직한 바위와 뒷산 암벽들이 대개 y자형 면을 붓질로 형용하고 아주 연한 담묵으로 묘사된 나무 기둥에 비해 초묵(焦墨)으로 나뭇잎들을 그리고. 그중에서도 맨앞 활엽수의 잎이 더욱 두드러져 보인다. 좌측 상단에는 칠언절구의 시가 있어. 더위가 다가오는 초하의 정취를 한껏 살려주고 있으며. 작가의 서체와 그림의 필체가 서로 닮았음을 알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