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전명화

작가 : 정수영(鄭遂榮). 제목 : 청룡담(靑龍潭)

산곡 2024. 7. 15. 07:56

 

작가 : 정수영(鄭遂榮)

아호 : 지우재(之又齋)

제목 : 청룡담(靑龍潭)

언제 : 18세기 중엽 ~ 19세기 초

재료 : 화첩 종이에 담채

규격 : 33.8 x 30.8 cm

소장 : 국립중앙박물관

 

해설 : 정수영의 자는 군방(君芳). 호는 지우재(之又齋)이다. 그는 정인지(鄭麟趾)의 후손이며. 증조부는 지리학자 정상기(鄭尙驥)인데. 이 증조부의 영향이 그에 대한 실경산수 이해의 배경이 된다. 명문의 후예이나. 관직을 외면한채 시. 서. 화를 스스로 즐기며 여행을 다녔다. 정수영은 조선 후기를 풍미한 실경산수에 있어 심사정(沈師正)이나 李麟祥 및 姜世晃과 같은 사인 화가로서 크게 중시되는 인물이다. 그의 현존하는 작품들은 실경산수가 주류이며. 그의 대표작은 무려 15미터에 이르는 한.임강명승도권(漢.臨江名勝圖卷)과 청룡담이 속해 있는 해산첩(海山帖)을 들수 있다. 이 둘은 실제 탐승을 거쳐 제작한 것들로, 그가 이룩한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대변한다. 청룡담이 속해 있는 해산첩에 함께 게재된 동유기(東遊記)에 의하면. 1797년 가을 벗 여헌적(呂軒適)과 함께 금강산을 여행한뒤 1799년 봄에 제작하였다. 이 화첩은 모두 46면인데 대체로 2면이 한 작품이 되며. 청룡담처럼 1면만으로 한 점이 되는 것들도 있다. 그림이 23점이며. 이중 제일 먼저실린 것은 정수영이 아닌 다른 화가의 작품이고. 묵서만으로 된 것은 3점이다. 그림마다 장소 이름을 적었고. 개중에는 기행문이 적힌것들도 있다. <청룡담>은 이 화첩중에서도 백미로 손꼽힌다. 그림에서도 살필수 있듯이 정선의 영향을 읽을수 있는 각진 암산처리. 스케치를 거친 선묘위주의 고르고 분명한 윤곽표현. 생략에 의한 단순화와 성근화면구성. 담채의 묘에 의한 담백하며 밝은화면 등. 다른 사람과 구분되는 어엿한 자기세계를 이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