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전명화

작가 : 조희룡(趙熙龍). 제목 : 홍매도(紅梅圖)

산곡 2024. 9. 6. 07:21

 

작가 : 조희룡(趙熙龍)

아호 : 호산(壺山).우봉(又峯).철적(鐵笛).단로(丹老).매수(梅叟). 석감(石憨)

제목 : 홍매도(紅梅圖)

언제 : 19세기

재료 : 족자 종이에 담채

규격 : 각127.5 x 30.2 cm

소장 : 한국개인

 

해설 : 조희룡은 김정희보다 불과 3세 연하였으나 평생 그를 스승으로 모셨다. 서(書) 와 난(蘭). 죽(竹). 매(梅) 모두에 뛰어났으며. 나비와 산수도 잘 그렸다. 비록 김정희에 비교할 때 흉내에 머문, 즉 내용과 정신은 닮지 못하고, 외형만 따른 점이 보여지기도 하지만. 필묵(筆墨)과 채(彩) 에 있어 속기(俗氣)로 지칭될 수 있는 감각미의 형사(形似)를 추구했고. 이점에서 문인화의 대중화에 기여한 점도 없지 않다. 이런 면에서도 이 홍매도 대련(對聯)은 중시된다. 세로로 긴화면에 역시 세로로 매화의 굵은 줄기를 꿈틀거리는 용처럼 나타냈다. 수묵 위주로 힘차고 날카로운 필선은 가는 가지의 표현에서도 보이는데. 여기에 다시 선홍의 홍매를 촘촘히 그려 넣었다. 또한 여백에 긴 발문도 마치 그림의 일부인 양 그림과 훌륭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품위를 갖추고 있으면서도 화사함이 곁들여져 탈속한 것과는 구별되는 또 다른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이 두 그림은 처음부터 대련으로 그려진 것임을 둘을 함께 놓고 보면 쉽게 알수 있다. 둘 다 길게 세로로 그렸으되. 각기 무게의 중심을 한쪽이 상단인데 대해. 다른 한폭은 하단에 두고 있어 보는이로 하여금 세밀히 살필 때 두폭을 함께 일견한 뒤 시선을 다시 한번 위아래로 보도록 유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