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전명화

작가 : 조희룡(趙熙龍). 제목 : 묵죽(墨竹)

산곡 2024. 9. 6. 07:23

 

작가 : 조희룡(趙熙龍)

아호 : 호산(壺山).우봉(又峯).철적(鐵笛).단로(丹老).매수(梅叟). 석감(石憨)

제목 : 묵죽(墨竹)

언제 : 19세기

재료 : 족자 종이에 수묵

규격 : 127.5 x 44.8 cm

소장 : 국립중앙박물관

 

해설 : 여기서는 두 폭만 게재되었지만 원래는 8폭으로 된 병풍이다. 연폭병(聯幅屛)을 제작할 때 전체를 한 화면으로 해서 폭끼리 겹치는 식으로 연결해서 그리는 경우도 있으나. 이 묵죽 병풍은 매폭마다 독립된 한 작품씩이다. 그렇다고 전혀 구도상 안배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은 아니며. 전체를 함께 보면 화면 구성에 있어 다채로움과 변화가 보여. 특히 포치에 있어 놀라운 기량을 살필수 있다. 화면 바탕도 적. 황. 청 등 색지를 두루 사용하여 비록 수목만으로 그린 묵죽임에도 불구하고. 문기와 더불어 시각적인 아름다움까지 간취 되어진다. 화면 중앙에 5 그루의 죽간(竹竿)을 모아 땅위의 표현없이 곧게자란 대나무 두간은 농묵으로. 세간은 담묵으로 그렸으며. 대나무 잎도 마찬가지로 이 양자가 혼용하여 산뜻한 조화를 보이며. 마치 첨예한 삼각형을 거꾸로 세워놓은 것 같은 구도이다. 이에 화면 오른쪽 하단에 4행의 긴 제발(題跋)을 적어서 화면에 안정감을 부여하고 있으며. 용필. 용묵법에 있어 기승(技勝)을 읽게 된다. 다른 한폭은 화면을 비스듬히 대각선으로 비우고 오른쪽 위와 왼쪽 상단에 각기 변각(邊角)구도로 죽군(竹群)을 포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