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고전명화

작가 : 토미오카 텟사이. 제목 : 관폭도(觀瀑圖)

산곡 2024. 1. 3. 07:19

작가 : 토미오카 텟사이

제목 : 관폭도(觀瀑圖)

언제 : 1912

재료 : 족자 종이에 수묵

규격 : 150 x 63 cm

소장 : 야마토 문화관

 

해설 : 토미오카 텟사이는 에도시대 말기에 태어나 메이지(明治) 타이쇼오(大正) 연간에 활약한 일본 남화사(南畵史)의 마지막을 장식한 거장(巨匠) 이다. 그는 19세 때쯤부터 우키타 잇케이 와 오다 카이센에게 야마토에 및 남화풍의 그림을 배우기 시작하였다. 그 밖에도 그는 당시의 유명한 학자들로부터 일본고전 및 근대문학. 역사. 지리 등 다방면의 교육을 받아 문인화가로서의 기초를 쌓았다. 그는 산수화 등 전통적인 문인화 소재는 물론 그의 독특한 인물화 필치로 군상(群像)이 포함된 풍속화도 많이 남겼다. 1917년에는 제실기예원(제실기예원)의 화가로 임명되었고. 1919년에는 제국예술원(제국예술원)의 화원에 임명되는 영예를 차지하였다. 그의 사후(死後) 미국에서도 두 차례나 그의 작품전이 있었을 만큼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화가이다. 이 <관폭도>는 자제(自題)에 써있듯이 그이 75세 때 작품으로 강건하고 능숙한 그의 만년(晩年) 수묵화의 필치가 잘 드러났다. 화면을 대각선으로 자르는 자연의 바위 터널은 짙은 먹의 힘찬 필선 으로 표현되었다. 그 위쪽에 위치한 초정(草亭) 에는 텟사이 자신이 친구와 더불어 흰 바위 위로 떨어지는 시원한 폭포수를 바라보고 있다. 화면의 왼쪽 윗부분에 자리잡은 자제(自題)는 칠언절구(七言絶句)로 다음과 같이 풀이된다. “흰 돌 위로 떨어지는 맑은 물은 그림으로서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속됨을 쓸어버린다. 독서와 다른 일의 틈을 타서 즐기는 이와 같은 그림을 어찌 남에게 보일 것인가” 이 제시에서 그는 자신의 회화관(繪畵觀)을 간단하게나마 표현하였다. 서체(書體)는 바위를 묘사한 강하면서도 부드러운 필치와 잘 어울려. 이 한폭의 그림에서 시. 서. 화 삼절(三絶) 의 경지를 이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