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고전명화

작가 : 요사 부손. 제목 : 신록두견도(新綠杜鵑圖)

산곡 2023. 12. 22. 20:00

작가 : 요사 부손

제목 : 신록두견도(新綠杜鵑圖)

언제 : 에도 시대

재료 : 족자 비단에 설채

규격 : 153.5 x 79.4 cm

소장 : 릿카 미술관

 

해설 : 요사부손은 문인화가로서뿐만 아니라 시인으로도 널리 이름을 떨친 사람이다. 일본의 남화가(南畵家)들은 중국의 남화가들과는 달리. 그림을 팔아서 생계를 유지했던 직업화가들이었다. 부손도 그런 화가중의 한 사람이었으나. 정신적으로는 중국 문인화가들의 생활태도를 이상으로 삼았다. 부손의 그림중에는 언제나 하이쿠와 통하는 정취가 서려있다. <신록두견도> 에서도 그런 것이 느껴진다. 근경에 대나무숲과 큰 나무들을 면밀히 묘사하고. 중경에 해당하는 산을 화면 가운데 그린다음. 그 옆에 먼산을 원경으로 그려 넣었다. 초여름의 산의 싱그러움이 넘치는 정적인 정경이 잘 묘사되어 있다. 그 조용함을 깨뜨리면서 두견새 한 마리가 울음소리를 남기고 멀리 날아 가는 듯하다. 대나무 숲의 율동적이며 섬세한 표현수법과 나무를 흐릿하게 표현한 것이 그의 그림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채색은 전경의 대나무숲에는 먼저 옅은 청색으로 바탕을 칠한 다음. 먹과 남색을 사용하여 점묘(點描)로 표현하였으며. 나뭇잎은 노란색으로 바탕을 칠한후 청록과 남색을 가하여 명암을 나타내기도 하고. 옅은 청색 바탕에 남색으로 점을 찍어 표현하기도 했다. 낙관(落款)으로 사인(謝寅)이라는 관기(款記)와 사장경(謝長庚). 사춘성(謝春星) 등의 백문방인(白文方印)이 찍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