挹翠軒 朴 誾(읍취헌 박은). 對月有感寄擇之(대월유감기택지)
달보고 감회일어 택지에게 보낸다
佳期眞有數(가기진유수)
좋은 만남은 참으로 운수에 달린 것
人力故難爭(인력고난쟁)
인력으로는 본디 어찌하기 어려운 법
湖海空陳迹(호해공진적)
강호는 속절없이 묵은 자취로 남고
光陰已自驚(광음이자경)
광음은 빨리도 흘러 깜짝 놀라는 구나
寒從人日減(한종인일감)
추위는 인일로부터 줄어들고
月過上弦明(월과상현명)
달은 상현을 지나 밝아 지누나
未用憂僮僕(미용우동복)
동복이 없을까 걱정할 필요는 없으니
應門守二更(응문수이경)
내가 밤새도록 문에 서서 그대를 기다릴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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