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 최치원(857)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春曉偶書(춘효우서) 봄날 아침에

산곡 2023. 6. 26. 15:10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春曉偶書(춘효우서)  봄날 아침에

 

叵耐束流水不廻(파내속유수불회) :

어찌하랴, 동쪽으로 흐른 물 되돌아오지 않고

只催時景惱人來(지최시경뇌인래) :

계절을 재촉하는데 사람은 오지 않음 괴로워라

含情朝雨細不細(함정조우세불세) :

정을 머금은 아침 비는 가늘어도 가늘지 않고

弄艶好花開未開(농염호화개미개) :

어여쁜 꽃들은 필 듯 말 듯 하구나

亂世風光無主者(난세풍광무주자) :

어지러운 세상이라 좋은 경치도 임자 없고

浮生名利轉悠哉(부생명리전유재) :

덧없는 인생 명예와 이익 더욱 아득하여라

恩量可恨劉伶婦(은량가한유령부) :

좋은 생각 한스럽소, 유령의 부인이여

强勸夫郎疎酒杯(강권부낭소주배) :

억지로 낭군에게 술잔을 빼앗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