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 최치원(857)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暮春卽事和顧雲友使(모춘즉사화고운우사)저문 봄날 친구 우사 고운에게 화답하다

산곡 2023. 6. 19. 06:25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暮春卽事和顧雲友使(모춘즉사화고운우사)

저문 봄날 친구 우사 고운에게 화답하다

 

東風遍閱百盤香(동풍편열백반향) :

봄바람에 온갖 향기 다 보았지만

意緖偏饒柳帶長(의서편요류대장) :

속마음으론 길게 늘어진 버들을 좋아한다네

蘇武書廻深塞盡(소무서회심색진) :

소무도 글 쓰다 막다른 지경에서 돌아오고

壯周夢逐落花忙(장주몽축락화망) :

장주는 꿈에서도 낙화를 쫓기에 바빴다네

好憑殘景朝朝醉(호빙잔경조조취) :

좋은 경치 핑계삼아 아침마다 취해보고

難把離心寸寸量(난파이심촌촌량) :

이별의 마음 마디마디 헤아리기 어려워라

正是浴沂時節也(정시욕기시절야) :

바로 기수에 목욕하는 시절이요

舊遊魂斷白雲鄕(구유혼단백운향) :

내 놀던 곳 그리워라, 흰 구름 떠 있는 내 고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