挹翠軒 朴 誾(읍취헌 박은). 戱擇之(희택지) 택지를 희롱하여
朝廷今要詩書學(조정금요시서학) :
조정에선 시와 글씨 학문을 요하나
冠蓋誰憐潦倒翁(관개수련료도옹) :
벼슬아치들 불우한 늙은이를 누가 아껴주랴
幽夢每回驚啄木(유몽매회경탁목) :
딱따구리 소리에 매양 꿈 깨어 보니
小軒終日掃淸風(소헌종일소청풍) :
맑은 바람만 온종일 작은 난간을 쓸고 간다
酒盃疑疑無違拒(주배의의무위거) :
한잔술 정겨워 사양치 않노니
憂喜悠悠倂一空(우희유유병일공) :
시름과 기쁨 아득하여 모두가 빈 것이로다
身自低佪心已決(신자저회심이결) :
몸은 방황해도 마음 이미 정했으니
舊山松筍謾成叢(구산송순만성총) :
고향 산 소나무 순은 마구 떨기를 이루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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