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취헌 박은(1479)

挹翠軒 朴 誾(읍취헌 박은). 再和擇之(재화택지) 다시 택지에게 화답하다

산곡 2023. 9. 22. 20:56

挹翠軒 朴 誾(읍취헌 박은).    再和擇之(재화택지)

다시 택지에게 화답하다

 

深秋木落葉侵關(심추목낙엽침관) :

깊은 가을 나웃잎 떨어져 문에 침입하고

戶牖全輸一面山(호유전수일면산) :

들창 문은 한쪽산 모두 날라 오는구나

縱有盃尊誰共對(종유배존수공대) :

항아리에 술 있은들 누구와 함께 마시랴

己愁風雨欲催寒(기수풍우욕최한) :

비바람이 추워를 재촉할까 두려워진다

天應於我賦窮相(천응어아부궁상) :

하늘은 응당 내게 궁상만 내려는지라

菊亦與人無好顔(국역여인무호안) :

국화마저 사람들처럼 좋은 얼굴빛 하나 없다

撥棄憂懷眞達士(발기우회진달사) :

근심 걱정 떨쳐야 참다운 설비라 하니

莫敎病眼謾長潸(막교병안만장산) :

병든 눈 공연히 길게 눈물 흘리게 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