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정 변계량(1369)

春亭 卞季良(춘정 변계량). 감흥5 (感興5) 마음에 느껴

산곡 2024. 11. 11. 07:50

 

春亭 卞季良(춘정 변계량).   감흥5 (感興5) 마음에 느껴

 

嶙峋有古柏(인순유고백) :

첩첩 산중에 묵은 측백나무

托根深山中(탁근심산중) :

깊은 계곡에 뿌리를 내렸구나

霜露日夜催(상노일야최) :

서리가 밤낮으로 못살게 하나

臥壑如蟄龍(와학여칩룡) :

웅크린 용처럼 계곡에 누워 있구나

豈乏梁棟材(개핍량동재) :

어찌 동량의 재목으로 쓰이지 못하였나

所嗟無良工(소차무량공) :

훌륭한 목수가 없어서니 슬프기만 하다네

我來久吁怪(아내구우괴) :

여기 와서 오래도록 이상히 여겼는데

柯葉嘶悲風(가엽시비풍) :

가지와 잎이 쓸쓸한 바람에 우는구나

棄捐勿復道(기연물복도) :

접어두고 다시 얘기하지 말자

此恨今昔同(차한금석동) :

이런 한은 예나 지금이나 다를 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