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조 (1752)

正 祖 (정 조). 國都八詠 1(국도팔영 1) 弼雲花柳(필운화류) : 필운대(인왕산)의 꽃과 버들

산곡 2023. 11. 24. 08:39

正 祖 (정 조).     國都八詠 1(국도팔영 1)

 弼雲花柳(필운화류) : 필운대(인왕산)의 꽃과 버들

 

雲臺著處矜繁華(운대저처긍번화)

운대의 곳곳마다 번화함을 과시하여라

萬樹柔楊萬樹花(만수유양만수화)

만 그루 수양버들에 만 그루의 꽃이로다

輕罨游絲迎好雨(경엄유사영호우)

가벼이 덮인 아지랑이는 좋은 비를 맞이하고

新裁浣錦綴明霞(신재완금철명하)

막 재단한 빤 비단은 밝은 놀을 엮어 놓은 듯

糚成白袷皆詩伴(장성백겁개시반)

백겹으로 단장한 사람은 모두 시의 벗이고

橫出靑帘是酒家(횡출청렴시주가)

푸른 깃대 비껴 나온 곳은 바로 술집이로다

獨閉書帷何氏子(독폐서유하씨자)

혼자 주렴 내리고 글 읽는 이는 뉘 아들인고

春坊朝日又宣麻(춘방조일우선마)

동궁에서 내일 아침엔 또 조서를 내려야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