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조 (1752)

正 祖 (정 조). 國都八詠 3(국도팔영 3) 三淸綠陰(삼청녹음) : 북악 삼청동의 시원한 녹음

산곡 2023. 12. 10. 19:54

正 祖 (정 조).    國都八詠 3(국도팔영 3) 

 三淸綠陰(삼청녹음) : 북악 삼청동의 시원한 녹음

 

王城北面隔仙岑(왕성북면격선잠)

왕성의 북쪽 방면은 선잠에 막혀 있는데

芳草如茵樹欲陰(방초여인수욕음)

방초는 깔자리 같고 나무는 그늘지려 하누나

境僻三淸遲白日(경벽삼청지백일)

삼청동 깊은 경계엔 여름 햇살이 더디 오고

溪回千疊透靑林(계회천첩투청림)

천 겹을 돌아가는 시내는 푸른 숲을 뚫고 흐르네

市門埃壒飛何到(시문애애비하도)

시문의 먼지들은 날아서 어디로 갔는고

谷口琴樽坐更深(곡구금준좌경심)

곡구의 거문고와 술자리는 다시 더 깊구려

綠野平泉宜伯仲(녹야평천의백중)

녹야와 평천이 의당 백중의 사이이리니

遊人且莫武陵尋(유인차막무릉심)

노는 이들은 무릉도원을 다시 찾지 말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