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은 이색(1328)

牧隱 李穡(목은 이색). 偶題(우제) 우연히 짓다

산곡 2024. 9. 20. 09:00

牧隱 李穡(목은 이색).   偶題(우제)  우연히 짓다

 

李杜文章繼者稀(이두문장계자희) : 이백과 두보의 문장 이는 자가 드무니

鳳凰何日更雙飛(봉황하일갱쌍비) : 봉황이 다시 쌍쌍이 나는 날이 그 언제일까

功名滿世今難致(공명만세금난치) : 공명은 세상에 가득해도 지금은 이루기 어럽고

道德離倫古亦稀(도덕리윤고역희) : 도덕도 우뚝한 것은 옛날도 여려웠어라

陶寫性情堪自養(도사성정감자양) : 성정을 도야는 스스로 감당할 수 있으며

敷陳政化有誰非(부진정화유수비) : 정치교화를 꾀하는 일을 누가 비난하리오

病餘詛嚼侍中味(병여저작시중미) : 병 앓던 끝에 되새겨 보는 시 속의 맛

遇興時時筆一揮(우흥시시필일휘) : 흥을 만나면 때때로 붓 한번 휘둘러보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