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 노수신(1515)

穌齋 盧守愼(소재 노수신). 夜坐泣書三律 3(야좌읍서삼율 3) 밤에 앉아 울면서 쓰다

산곡 2023. 3. 18. 07:45

穌齋 盧守愼(소재 노수신).    夜坐泣書三律 3(야좌읍서삼율 3)

밤에 앉아 울면서 쓰다

 

義已如端木(의이여단목)

의리는 이미 단목사와 같거니와

恩何啻直卿(은하시직경)

은혜는 어찌 직경의 정도뿐이리오

頑甥辱敎訓(완생욕교훈)

못난 사위는 큰 교훈을 입었는데

順婦誤平生(순부오평생)

유순한 아내는 평생을 그르 쳤도다

薄命紅顔落(박명홍안락)

운명 기박해 고운 얼굴은 시들지만

深情白骨明(심정백골명)

깊은 정은 죽어서도 변함없고 말고

三從已無計(삼종이무계)

삼종의 계획이 이미 어긋났으니

死別莫呑聲(사별막탄성)

나와 사별하더라도 흐느껴 울지마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