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 노수신(1515)

穌齋 盧守愼(소재 노수신). 夜坐泣書三律 1(야좌읍서삼율 1) 밤에 앉아 울면서 쓰다

산곡 2023. 3. 4. 07:21

穌齋 盧守愼(소재 노수신).    夜坐泣書三律 1(야좌읍서삼율 1)

밤에 앉아 울면서 쓰다

 

邊徼烏音短(변요오음단)

변방 까마귀 울음소리는 짧은데

庭闈鶴髮雙(정위학발쌍)

두 어버이는 모두가 백발이로다

病悲權以制(병비권이제)

병든 슬픔은 그때 그때 억제하지만

喪欲失於庬(상욕실어방)

관직 잃은 도리는 풍요함을 잃었네

自覺心爲火(자각심위화)

화병이 생김은 스스로 깨닥거니와

誰看涕似瀧(수간체사롱)

줄줄 흐르는 눈물은 누가 보리오

百思終不極(백사종불극)

온갖 생각이 끝내 다하니 않아서

萬古有深江(만고유심강)

만고에 깊은 강처럼 한이 없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