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 노수신(1515)

穌齋 盧守愼(소재 노수신). 謫居四味 2(적거사미 2) 귀양살이의 네 가지 맛수

산곡 2023. 3. 31. 09:37

穌齋 盧守愼(소재 노수신).   謫居四味 2(적거사미 2)

귀양살이의 네 가지 맛수

 

晏飯眞當肉(안반진당육)

늦게 먹는 밥은 참으로 고기와 맞먹거니와

母陽又不多關(모양우불다)

밥을 식혀 급하게 먹지않고 많이도 안 먹네

齗須泉冷瀨(은수천랭뢰)

잇몸은 반드시 찬 샘물로 양치질하고

腹要手溫摩(복요수온마)

배는 반드시 손으로 따습게 문지르고

緩趾無踰閾(완지무유역)

바걸음은 천천히 하되 사립 밖을 안 나가고

怡顔且眄柯(이안차면가)

정원 나뭇가지 바라보며 얼굴을 펴기도 하네

萬錢誰飫筋(만전수어근)

그 누구는 만 전어치씩을 실컷 먹으면서

九陌競鳴珂(구맥경명가)

장안거리에 옥가를 타투어 울렸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