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 노수신(1515)

穌齋 盧守愼(소재 노수신). 夜坐泣書三律 2(야좌읍서삼율 2) 밤에 앉아 울면서 쓰다

산곡 2023. 3. 11. 08:13

穌齋 盧守愼(소재 노수신).    夜坐泣書三律  2(야좌읍서삼율 2)

밤에 앉아 울면서 쓰다

 

天地從夫義(천지종부의)

남편만 따르는 게 천지의 정의요

夷蠻出贅風(이만출췌풍)

처가살이하는 건 오랑캐 풍속인데

更緣虞薄業(경연우박업)

게다가 생활의 어려움으로 인하여

難與樂同宮(난여락동궁)

한집에서 같이 지내기도 어렵구나

汝弟猶圖永(여제유도영)

그래도 동생 너는 장구한 계책이 있지만

吾兄豈克終(오형기극종)

이 형이야 어찌 좋게 죽을 수 있겠느냐

滂沱萬行淚(방타만행루)

만 줄의 눈물 끝없이 줄줄 흘러라

獨坐在樊籠(독좌재번롱)

유배지에 갇혀 홀로 앉은 이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