穌齋 盧守愼(소재 노수신). 夜坐泣書三律 2(야좌읍서삼율 2)
밤에 앉아 울면서 쓰다
天地從夫義(천지종부의)
남편만 따르는 게 천지의 정의요
夷蠻出贅風(이만출췌풍)
처가살이하는 건 오랑캐 풍속인데
更緣虞薄業(경연우박업)
게다가 생활의 어려움으로 인하여
難與樂同宮(난여락동궁)
한집에서 같이 지내기도 어렵구나
汝弟猶圖永(여제유도영)
그래도 동생 너는 장구한 계책이 있지만
吾兄豈克終(오형기극종)
이 형이야 어찌 좋게 죽을 수 있겠느냐
滂沱萬行淚(방타만행루)
만 줄의 눈물 끝없이 줄줄 흘러라
獨坐在樊籠(독좌재번롱)
유배지에 갇혀 홀로 앉은 이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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