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하 신위(1769)

紫蝦 申緯(자하 신위). 答客問(답객문) 손님이 물어 답하며

산곡 2024. 8. 16. 05:39

紫蝦 申緯(자하 신위).    答客問(답객문) 손님이 물어 답하며

 

壁上一葫蘆(벽상일호로)

벽 위에 술쪽박 하나

堂下一匹驢(당하일필려)

당 아래에는 나귀 한 필

葫蘆驢虛設(호로려허설)

쪽박과 나귀는 공연히 있는것

不挂又不馳(불괘우불치)

내걸지도 않고 달리지도 않는다

客來問主人(객래문주인)

손이 와서 주인에게 물으니

主人但謝辭(주인단사사)

주인은 다만 사례의 말 뿐이다

榨酒杏花雨(자주행화우)

살구꽃비에 술을 짤 만하고

尋詩紅葉秋(심시홍엽추)

단풍잎 가을에는 시 지을 만하다

時時馳且挂(시시치차괘)

때때로 달리고 또 마실 것이니

客亦有意不(객역유의부)

손님도 또한 뜻이 있는가 없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