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하 신위(1769)

紫蝦 申緯(자하 신위). 潘家莊(반가장) 반가의 장원

산곡 2024. 8. 5. 15:48

紫蝦 申緯(자하 신위).    潘家莊(반가장) 반가의 장원

 

孤村橫一彴(고촌횡일작)

외딴 고을에 한 외나무다리 비껴 있고

落日懸雙杵(낙일현쌍저)

지는 해는 쌍방망이 사이에 매달려 있다

秋水澹迎人(추수담영인)

가을 물은 담담히 사람을 맞이하고

石壁堪題序(석벽감제서)

돌 벽 에는 글제를 쓸만하구나

烹茶掃紅葉(팽다소홍엽)

단풍잎 쓸어모아 차를 다리며

憩雲傾綠醑(게운경록서)

구름 보고 쉬면서 술을 기울인다

煙郊望不極(연교망불극)

안개낀 들판을 바라보니 끝이 없고

歸程杳何許(귀정묘하허)

돌아오는 길은 아득하여 어디쯤 인지 몰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