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파거사 소식(1037)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於潛令刁同年野翁亭(어잠령조동년야옹정)어잠의 조 동년 야옹정에서 쓰다

산곡 2023. 2. 8. 09:06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於潛令刁同年野翁亭(어잠령조동년야옹정)

어잠의 조 동년 야옹정에서 쓰다

 

山翁不出山(산옹줄출산)

산옹은 산을 나가지 않고

溪翁長在溪(계옹장재계)

계옹은 언제나 골자기에 있으나

不如野翁來往溪山間(불여야옹래왕계산간)

산옹이 계곡을 오가며

上友糜鹿下鳧鷖)상우미록하부예)

상류의 사슴과 하류의 새들과 벗함만 못하니라

問翁何所樂(문옹하소락)

야옹에게 묻기를 즐기는 것이 무엇이길래

三年不去煩椎擠(삼년불거번추제)

삼년동안이나 떠나지 않아 번거롭게 떠나도록 하는가하니

翁言此間亦有樂(옹언차간역유락)

야옹이 말하기를 이곳에도 즐거움이 있으니

非絲非竹非蛾眉(비사비죽비아미)

음악도 아니고 미인도 아니라네

山人醉後鐵冠落(산인취후철관락)

산사람 취한 뒤에는 관이 벗겨 떨어지고

溪女笑時銀櫛低(계녀소시슨즐저)

곡짝 여인 웃을 때면 은빗도 흘러내릴 정도로 웃는다네

我來觀政問風謠(아래관정문풍요)

내가 여기와서 정치를 살피고 민요를 물으니

皆云吠犬足生氂(개운폐견족생리)

모두가 말하기를 짖는개도 할일 없어 족히 고리털이 되니

但恐此翁一旦捨此去(단공차옹일단사차거)

다만 드려우니 이 노인 하루 아침에 이곳을 떠나

長使山人索寞溪女啼(장사산인삭막계녀제)

산사람이 허전해 하고 골짝녀를 울게 할까 걱정 이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