西河 林椿(서하 임춘). 留別金璿(유별김선)김선과 헤어지면서
苟同根徇身(구동근순신) :
구차하게 남을 따르자니 내 몸만 위하고
苟異根徇名(구이근순명) :
구차하게 남을 배신하려니 내 명예만 구하네
兩者未免累(양자미면루) :
두 가지 모두 허물이 되는 일
不如俱忘情(불여구망정) :
차라리 모두 잊어버림만 못 하리
我性非好高(아성비호고) :
나의 성품은 높이기를 좋아함이 아니니
矯矯豈其誠(교교기기성) :
교교하게 뽐내는 것이 어찌 성심이라요
只爲謀口腹(지위모구복) :
다만 생계를 꾸리기 위해
及辰欲歸耕(급진욕귀경) :
때맞춰 고향에 돌아와 농사짓고 싶소
鄕人來勸我(향인래권아) :
고향 사람 내게 와 권하기를
香稻富烏程(향도부오정) :
좋은 쌀은 오정 땅에서 많이 난다고 하네
閑乘一葉去(한승일엽거) :
한가히 작은 배를 타고 돌아가
海上寄餘生(해상기여생) :
바다가에서 여생을 보낼려네
軒軒金子美(헌헌김자미) :
헌칠하구나, 자미 김선은
肝膽何崢嶸(간담하쟁영) :
기개가 어찌 그렇게 높은지
與我年雖少(여아년수소) :
나보다 나이는 어리나
聞道卽已兄(문도즉이형) :
견문은 이미 나의 형뻘이구나
臨別但相語(임별단상어) :
이별에 서로 말하기를
子去吾亦行(자거오역행) :
자네가 가면 나도 간다고
滄浪知幾里(창랑지기이) :
창랑이 얼마나 먼지 나는 알아
朝發暮江城(조발모강성) :
아침에 떠나면 저물어 강성에 닿을 거리
愼勿負玆期(신물부자기) :
제발 그 약속 어기지 마소
鷄黍吾當烹(계서오당팽) :
맛있는 닭과 밥을 내가 마련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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