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 장유(1587)

谿谷張維(계곡 장유). 山寺與趙金二友有約不至(산사여조금이우유약부지)

산곡 2023. 12. 19. 08:02

谿谷張維(계곡 장유).    山寺與趙金二友有約不至

(산사여조금이우유약부지)

조와 김 두 친구가 산사에서 만나기로  약속했으나 오지 않아

 

​晚夏草木深(만하초목심) :

늦여름 초목은 울창한데

山寺多淸陰(산사다청음) :

산사에 시원한 그늘 많구나.

閑人坐永日(한인좌영일) :

한가한 사람 긴긴 날을 앉아있다

起立披幽襟(기립피유금) :

일어나서 회포 풀까 하였도다.

仰睇閑雲飛(앙제한운비) :

위를 보니 한가한 구름이 날고

側聽淸蟬吟(측청청선음) :

옆에서 매미 우는 소리 들린다.

含情咏伐木(함정영벌목) :

정을 담아 시경의 벌목장 시를 읊어보며

引領懷斷金(인령회단금) :

목 길게 빼고 친구의 도리를 생각한다.

幽期已晼晚(유기이원만) :

약속 시간 지나고 해는 어둑해지는데

曠抱增湮沈(광포증인심) :

텅 빈 가슴 더욱 적막해지는구나.

恐彼鶗鴂鳴(공피제결명) :

저 두견이 울까 하여

山中難可尋(산중난가심) :

산 속 찾아오기 어렵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