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 장유(1587)

谿谷張維(계곡 장유). 感興 14首(감흥 14수) 畸庵子(기암자) 鄭弘溟(정홍명)에게 화답하다

산곡 2023. 12. 10. 08:18

谿谷張維(계곡 장유).    感興  14首(감흥  14수)

畸庵子(기암자) 鄭弘溟(정홍명)에게 화답하다

 

烈士殉名義(열사순명의)

명분과 의리따라 몸 바치는 열사들

殺身忽苦遺(살신홀고유)

홀연히 신발 벗듯 자기 몸 던지누나

豈不重七尺(기불중칠척)

일곱 자 되는 이몸 아깝지 않으랴만

寸心不自欺(촌심불자기)

마음속 신념을 속일 수 업서서지

鮑焦槁河上(포초고하상)

포초는 물가에서 고목처럼 말라 죽고

之推爲煙灰(지추위연회)

재치추는 불타 한 줌의 재 되었도다

高節照千古(고절조천고)

높은 그 절조 천고에 비췬다만

長爲後人悲(장위후인비)

어찌 그리 후세 사람 슬프게 만드는가

優遊以卒歲(우유이졸세)

느긋하고 한가로이 천수 마치신

仲尼眞吾師(중니진오사)

공자님 그야말로 우리들 스승일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