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山民(산민) 두메백성
下馬問人居(하마문인거) :
말에서 내려 사람이 사는가 물으니
婦女出門看(부녀출문간) :
아낙이 나와 보네
坐客茅屋下(좌객모옥하) :
길손을 초가에 앉히고
爲客具飯餐(위객구반찬) :
그을 위해 밥을 짓네
丈夫亦何在(장부역하재) :
남편은 어디 있느냐 물으니
扶犁朝上山(부리조상산) :
아침부터 소 몰고 산에 올라갔다네
四顧絶無隣(사고절무인) :
사방을 돌아봐도 인가는 없고
鷄犬依層巒(계견의층만) :
닭과 개만 산기슭에 보이네
中林多猛虎(중임다맹호) :
숲 속엔 사나운 호랑이가 많아
採藿不盈盤(채곽불영반) :
나물을 캐어도 바구니를 채우지 못 한다네
京此獨何好(경차독하호) :
여기 서울은 이렇게 좋은데
崎嶇山谷間(기구산곡간) :
산골은 그렇게도 기구한가
樂在彼平土(악재피평토) :
그들도 평야의 마을에 사는 것 좋지만
欲出畏縣官(욕출외현관) :
나가려 해도 현의 관리들이 두렵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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