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도은 이숭인(1347)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十一月雨連夜不止(십일월우연야부지)​ 십일월 비는 밤을 이어 그치지 않고

산곡 2025. 1. 16. 07:19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十一月雨連夜不止(십일월우연야부지)

​십일월 비는 밤을 이어 그치지 않고

 

仲冬初四日(중동초사일) :

한겨울 초나흗날

雨足亂如絲(우족난여사) :

빗발 쳐는 것이 실 인 듯

細細纔飄瓦(세세재표와) :

가늘어 겨우 기와에 날리더니

濛濛已濕衣(몽몽이습의) :

촉촉이 이미 옷을 적신다

靑燈悲遠客(청등비원객) :

푸른 등불 아래서는 먼 길 온 나그네 슬프고

幽室泣孤嫠(유실읍고리) :

깊숙한 안방에는 외로운 과부 눈물 흘린다

天道終難料(천도종난요) :

조물주의 섭리는 끝내 알기 어렵거늘

經生妄是非(경생망시비) :

경서 읽는 선비는 망령되이 옳고 거름을 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