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病 中(병 중) 병들어 누워
每年逢夏月(매년봉하월) :
해마다 여름이 되면
移病掩柴門(이병엄시문) :
병들어 누워 사립문 닫아두네
藥物新陳雜(약물신진잡) :
약은 새로 온갖 것 들여놓고
方書左右紛(방서좌우분) :
약방문이 여기저기 어지럽다
眄庭柯正密(면정가정밀) :
정원을 슬쩍 보니 나뭇가지 빽빽하고
藉逕草還蕃(자경초환번) :
좁은 길에도 풀이 우거져있네
盡日跫音絶(진일공음절) :
하루가 다하도록 발자국 소리 없고
幽懷亦自欣(유회역자흔) :
그윽한 마음에 스스로 즐거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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