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루 한시

雪谷 鄭誧(설곡 정포). 映胡樓(영호루)

산곡 2023. 5. 3. 08:39

雪谷 鄭誧(설곡 정포).    映胡樓(영호루)

고려 충혜왕때 문신

 

鞍馬忽忽閱樹州(안마홀홀열수주)

말을 타고 총총히 몇 고을 지나

夕陽携水更登樓(석양휴수경등루)

석양에 벗과 더불어 다시 누에 오르리라

謫來未厭湖山好(적래미염호산호)

귀양은 왔을 지언정 산수를 좋아하노니

事去空驚歲月遒(사거공경세월주)

일은 지나가고 세월의 빠름에 새삼 놀라라

半壁殘燈孤館夜(반벽잔등고관야)

희미한 등잔불만 외로운 여관의 밤

傍簷疎樹故園秋(방첨소수고원추)

처마 곁 성근 나무 고향이 생각나네

欲知別後相思意(욕지별후상사의)

이별한 후 그리는 맘 알고 싶거든

天際長江衰衰流(천제장강쇠쇠류)

님이여 저 하늘가 은하수를 보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