雪谷 鄭誧(설곡 정포). 映胡樓(영호루)
고려 충혜왕때 문신
鞍馬忽忽閱樹州(안마홀홀열수주)
말을 타고 총총히 몇 고을 지나
夕陽携水更登樓(석양휴수경등루)
석양에 벗과 더불어 다시 누에 오르리라
謫來未厭湖山好(적래미염호산호)
귀양은 왔을 지언정 산수를 좋아하노니
事去空驚歲月遒(사거공경세월주)
일은 지나가고 세월의 빠름에 새삼 놀라라
半壁殘燈孤館夜(반벽잔등고관야)
희미한 등잔불만 외로운 여관의 밤
傍簷疎樹故園秋(방첨소수고원추)
처마 곁 성근 나무 고향이 생각나네
欲知別後相思意(욕지별후상사의)
이별한 후 그리는 맘 알고 싶거든
天際長江衰衰流(천제장강쇠쇠류)
님이여 저 하늘가 은하수를 보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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