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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昭君怨(소군원) 왕소군의 원망

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昭君怨(소군원) 왕소군의 원망  君恩曾未蒙(군은증미몽)임금의 은총은 일찍이 입지 못해서 胡롱詎能顧(호롱거능고)오랑캐의 은혜를 어찌 바라리오 妾身當武夫(첩신당무부)첩의 몸이 무장의 임무를 맡았으니 向月莫辛苦(향월막신고)달을 향해 괴로워하지 마시구려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下山後戱贈同遊諸人(하산후희증동유제인)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下山後戱贈同遊諸人(하산후희증동유제인)산에서 내려온 뒤 같이 돌아다니며 구경하는 여러 사람에게 장난삼아 지어 주다  先我東坡詠我行 (선아동파영아행)소동파蘇東坡가 우리의 유람遊覽보다 먼저 읊었으니 玆遊奇絶冠平生 (자유기절관평생)신기神奇하고 기이奇異한 이 유람 평생의 으뜸이로다.’ 却被重雲欺落照 (각피중운기락조)짙은 구름 때문에 저녁 햇빛을 보지 못했으니 逢人羞說到江城 (봉인수설도강성)다른 사람 만나서 강화江華에 왔었다는 말을 하기가 부끄럽구려.

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仲秋望日 3(중추망일 3) 한 해의 밝은 달 가운데 오늘 밤이 으뜸이로다

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仲秋望日 3(중추망일 3)한 해의 밝은 달 가운데 오늘 밤이 으뜸이로다   峽中秋氣滿 (협중추기만)두메에 가을 기운이 가득하니 山月十分淸 (산월십분청)산 위에 뜬 달이 매우 환하구나. 玉斧何年琢 (옥부하년탁)옥玉도끼로 언제 찍어 내려는가. 金精此夜明 (금정차야명)달이 오늘 밤 저리도 밝은데…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中年(중년) 중년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中年(중년)  중년 陋巷存吾道(누항존오도) : 서민의 동네에 내 길 있나니中年識世情(중년식세정) : 중년 나이에 세상맛을 알겠다.孤燈宜夜讀(고등의야독) : 외로운 등불엔 책 읽기 좋고細雨試春耕(세우시춘경) : 보슬비에는 봄농사 시작한다.交際猶多事(교제유다사) : 사교엔 오히려 일이 많고文章不用名(문장불용명) : 글을 지음에는 명예가 필요 없다.向來何衰衰(향래하쇠쇠) : 지금껏 내 삶은 어찌나 궁색한가.行止問君平(행지문군평) : 잠시 점쟁이 엄군평에게 물어보련다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東浮圖(동부도) 동부도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東浮圖(동부도) 동부도 精舍無餘地(정사무여지)절에 남은 땅이 없으니十畝皆種竹(십무개종죽)열 이랑의 밭에 모두 대나무를 심었네檀련映牑戶(단련영편호)아름답게 쭉 뻗은 줄기들이 들창에 비치고靈籟滿空谷(열뢰만곡곡)바람소리가 텅 빈 골짜기에 가득하네奇言緇衣子(기언치의자)검은 물을 들인 옷을 입은 승려 에게 전해 달라고 부탁하는 말歲暮復來宿(세모복래숙)세밑에 다시 와서 묵겠다는 것이었네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道 峯 1(도 봉 1) 도봉산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道 峯 1(도 봉 1) 도봉산  六六嵩岑低筆格(육육숭잠저필격)서른여섯 보우리의 숭산은 낮은 붓걸이에 불과하고 三三廬阜小屛風(삼삼여부소병풍)아홉 보우리의 여산은 작은 병풍에 지나지 않네 參差重疊雲霞外(참차중첩운하외)길고 짧고 들쭉날쭉 거듭 겹쳐서 구름과 노을 밖으로 碧玉芙蓉揷滿空(벽옥부용삽만공)푸르고 아름다운 연꽃 같은 봉우리가 하늘 가득 치솟았네

退溪 李滉[퇴계 이황]. 湖南卞成溫秀才 5절[호남변성온수재5절]

退溪 李滉[퇴계 이황].    湖南卞成溫秀才 5절[호남변성온수재5절] 字汝潤[자여윤] 來訪[방래] 留數日而去[류수일이거] 贈別[증별]호남의 수재 변 성온[자 여윤]이 찾아와 몇 일 머물다 가기에 헤어지며 주다. [  제 1 절  ]重逢顔面記茫茫[중봉안면기망망] : 자주 만난 얼굴인데 기억은 아득히 멀고 屈指如今已六霜[굴지여금이륙상] : 이제 가기에 손 꼽아보니 세월 이미 여섯. 千里來尋珍重意[천리래심진중의] : 천 리를 찾아 온 뜻은 진중하고 소중하여 一庭相對萬叢香[일정상대만총향] : 온 뜰에 만 떨기의 향기를 서로 마주하네.  [  제 1 절  ] 河西蓬館舊同遊[하서봉관구동유] : 하서는 성균관서 함께 공부하던 친구인데欻去修文白玉樓[훌거수문백옥루] : 홀연히 글을 연구하다 백옥루로 가버렸네. 今日逢君門..

서체별 병풍 2024.06.27

少陵 杜甫(소릉 두보). 秋野五首 (추야오수 )가을 들판

少陵 杜甫(소릉 두보).     秋野五首 (추야오수 )가을 들판 [ 제 1 수 ]秋野日荒蕪(추야일황무) : 가을 들판 날마다 거칠어지고寒江動碧虛(한강동벽허) : 차가운 강에는 푸른 하늘이 출정이네繫舟蠻井絡(계주만정락) : 오랑캐 땅 구석에 배 매어놓고卜宅楚村墟(복댁초촌허) : 초나라 시골에다 집마련하였네棗熟從人打(조숙종인타) : 대추가 익음에 사람들 따라 털고蔡荒欲自鋤(채황욕자서) : 거칠어진 아웃밭을 호미질하려네盤飱老夫食(반손로부식) : 소반에 차려진 늙은이 밥分減及溪魚(분감급계어) : 조금 들어서 개울의 물고기에게 준다 [ 제 2 수 ]易識浮生理(역식부생리) : 덧없는 삶의 이치 알기는 쉬워도難敎一物違(난교일물위) : 한 가지 사물에게도 어긋나게 하기는 어려워라水深魚極樂(수심어극락) : 물이 깊으니 ..

서체별 병풍 2024.06.27

왕유(王維). 扶南曲歌詞五首 (부남곡가사오수) 부남곡가사

왕유(王維).   扶南曲歌詞五首 (부남곡가사오수) 부남곡가사​[ 제 1 수 ]翠羽流蘇帳(취우류소장) : 비취새 휘장으로 날아들고春眠曙不開(춘면서부개) : 봄잠에 날 새어도 열리지 않는다羞從面色起(수종면색기) : 얼굴엔 부끄러운 빛 일고嬌逐語聲來(교축어성내) : 아름다움이 말소리에 뭍어난다早向昭陽殿(조향소양전) : 새벽부터 소양전 향하여君王中使催(군왕중사최) : 임금님은 시중꾼을 재촉하신다 [ 제 2 수 ]堂上靑絃動(당상청현동) : 당 위에는 거문고줄 움직이고堂前綺席陳(당전기석진) : 당 앞에는 비단 방석 펴있도다齊歌盧女曲(제가노녀곡) : 일제히 부르는 노녀곡소리雙舞洛陽人(쌍무낙양인) : 양무를 치는 낙양 사람들의 춤傾國徒相看(경국도상간) : 경국지색의 미녀를 바라보니寧知心所親(녕지심소친) : 어찌 마음으..

서체별 병풍 2024.06.27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示拱弟(시공제) 아우 공제에게 보여 주다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示拱弟(시공제)  아우 공제에게 보여 주다  平生願得好林泉(평생원득호림천)일평생 고요하고 경치 좋은 곳에서 살기 원했는데 一計蹉跎四十年(일계차타사십년)그 계획 하나 이루지 못하고 40년을 보냈네 羨子幽棲能辦此(선자유서능판차)이처럼 속세를 떠나 조용하게 사는 아우가 부러워서 令人欲去更依然(영인욕거경의연)가고 싶어 하면서도 다시 전과 다름없이 산다네

農齋 李翊 (농재 이익). 無燈呼韻(무등호운) 등도 없는데 운을 부르며 짓다

農齋 李翊 (농재 이익).    無燈呼韻(무등호운)등도 없는데 운을 부르며 짓다  貧家無力辦油燈(빈가무력판유등)가난한 집이라 기름불 갖출 힘이 없으니 縱羡何殊夏語冰(종이하수하어빙)비록 두러워하더라도 여름의 얼음을 이야기하는 것과 마찬 가지네 惟有此心明較火(유유차심명교화)오직 이 마음을 불처럼 밝으니 煌煌傍燭待晨興(황황방촉대신흥)눈부시게 빛나는 그 불 옆에서 흥겨운 새벽을 기다리는 구나

농재 이익(1629) 2024.06.27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贈李彝仲敏敍學士(증리이중민서학사) 학사 이중 이민서 에게 지어주다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贈李彝仲敏敍學士(증리이중민서학사)학사 이중 이민서 에게 지어주다  學士飄然至(학사표연지)학사가 훌쩍 거침없이 찾아오니 松門笑相迎(송문소상영)소나무 사립문에서 웃으며 맞이했네 却怕蘇仙白(각파소선백)신선 같은 소식의 삼백이 두려워 無言聽水聲(무언청수성)말없이 물소리만 듣고 있구려

東冥 鄭斗卿(동명 정두경). 題徐勉仲貞履畫帖 3(제서면중정리화첩 3)勉仲 서정리徐貞履의 화첩畫帖에 쓰다

東冥 鄭斗卿(동명 정두경).   題徐勉仲貞履畫帖  3(제서면중정리화첩 3)勉仲 서정리徐貞履의 화첩畫帖에 쓰다  山月夜深出 (산월야심출)밤 깊어가니 산 위로 달이 떠오르는데 山雲猶不開 (산운유불계)산에 낀 구름은 여전히 걷히지 않네. 山人相勸酒 (산인상권주)산사람이 서로 술을 권하기 위해 買得一壺來 (매득일호래)술 한 병 사 들고 오는구나.

孤山 尹善道(고산 윤선도). 次韻答人(차운답인) 차운하여 어떤 사람에게 답하다

孤山 尹善道(고산 윤선도).    次韻答人(차운답인) 차운하여 어떤 사람에게 답하다 花落林初茂(화락림초무)꽃 떨어지자 숲이 비로소 무성해지고春歸日更遲(춘귀일경지)봄이 저무니 해가 더욱 느릿느릿 지나가네一元宜靜覩(일원의정도)하나의 근원은 조용히 살펴보아야 마땅하니四序任遷移(사서임천이)사계절이 옮기어 바뀌어도 내버려 두어야지燕語薔薇架(연어장미가)장미 시렁에서는 제비들이 지저귀고鶯歌揚柳枝(앵가양유지)버들가지에는 꾀꼬리가 노래하네風光隨處好(풍강수처호)경치가 가는 곳마다 아름다운데佳興少人知(가흥소인지)이 좋은 흥취를 아는 사람이 적구나

澤堂 李植( 택당 이식). 述病篇 5(술병편 5) 병에 대하여

澤堂 李植( 택당 이식).     述病篇 5(술병편 5)  병에 대하여 長卿臥茂陵(장경와무능) : 장경은 무릉 땅에 누워 지내며白頭抱消渴(백두포소갈) : 흰머리 되도록 소갈증에 안고 살았다.杜老餐巴水(두노찬파수) : 두보는 늙어 파수에서 노숙하며 살아畫省阻朝謁(화생조조알) : 상서성 알현에도 참여하지 못했다.文章自娛戲(문장자오희) : 지은 문장을 스스로 즐기며聲價共硉兀(성가공률올) : 그 명성은 모두들 얼마나 높던가.我讀北征篇(아독배정편) : 나도 북정 편을 읽어 보았지만孤忠耿日月(고충경일월) : 외로운 그 충심 일월처럼 빛났다.如何東封作(여하동봉작) : 어쩌자고 장경은 동봉의 글을 지어千載困斧銊(천재곤부술) : 영원히 후세의 비난을 받게 되었던가

택당 이식(1584) 2024.06.27

단양 8경 제6경 玉荀峯(옥순봉)

단양 8경 제6경  玉荀峯(옥순봉)  옥순봉에서 내려다본 충주호의 뱃길 옥순대교가 멋지다기암으로 이루어진 봉우리의 경관이 뛰어나 소금강이라고도 하며2008년 9월 9일에 명승 제48호로 지정되었다.희고 푸른 여러 개의 봉우리가 마치 대나무 싹과 같다고 하여옥순봉이라고 이름붙였다. 기암괴봉이 거대한 병풍처럼펼쳐지면서 충주호와 어우러져 뛰어난 경관을 연출한다.연산군 때의 김일손은 《여지승람》에, 이중환은 《산수록》에 이곳의 뛰어난 경치를 칭송하였다. 단양팔경과 제천10경에 속해 있다. 원래는 청풍군에 속하였으나, 조선초퇴계 이황이 단양군수로 재직하던 때 돌벽에 '단구동문(丹丘東門)'이라는 글을 암각하여 이곳이 단양의 관문이되었다고 전해진다. 주변에는 강선대와 이조대가 마주보고 있는데,옥순대교 아래로 멋진 관..

산수화 1 2024.06.26

단양8경 제5경 龜潭峯(구담봉)

단양8경 제5경  龜潭峯(구담봉)  충청북도 단양군의 서쪽 단성면 장회리와 제천시 수산면괴곡리에 걸쳐 있는 산이다(고도:338m).월악산국립공원에 속하며 제비봉, 금수산과 월악산이감싸고 있어 옥순봉과 함께 충주호 수운관광의 절경지로 손꼽히는 곳이다.『신증동국여지승람』(단양)에 의하면, "구담이군서쪽 20리에 있다."고 수록되어 있다. 여기에서구담이라는 지명이 처음 나타난다. 『여지도서』(단양)에 의하면, "구담이군의 서쪽 20리에 있다.잇달아 겹쳐 있는 산봉우리와 까마득한 절벽이좌우에 중첩되어 있고 강물이 그 사이를 흐른다.남쪽 낭떠러지는 푸른 빛깔로 뒤덮인 절벽인데물속에 꽂혀 있다. 우러러보면 마치 하늘을 찌를듯 우뚝 솟아 있으니 기묘하고 웅장하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秋史 金正喜.    龜潭(구담)..

산수화 2 2024.06.26

단양8경 제7경 嶋潭三峰(도담삼봉)

단양8경 제7경 嶋潭三峰(도담삼봉)충북 단양읍 도담리에 있는 세 개의 봉우리로 된 섬.단양 8경 중 하나로, 명승 제44호로 지정되어 있다.충주댐의 건설로1/3 정도가 물에 잠겼으나,물 위로 드러나 있는 봉우리들이 아름다워 관광지로 많이 찾는다.가장 높은 가운데 봉우리를 장군봉, 북쪽 봉우리를 처봉,남쪽 봉우리를 첩봉이라 한다. 장군봉은 처봉을 등지고첩봉을 바라보는 형상으로 되어 있다. 아버지봉, 아들봉, 딸봉이라고도 한다.장군봉에는정도전 이 지어놓고 찾아왔다는 수각(水閣)삼도정(三嶋亭)이 있다. 정도전은 도담삼봉을 사랑하여자신의 호 '삼봉'도 여기에서 따왔다고 한다.수각에 올라갈 수는 없으나, 보트나 유람선을 이용하여수상에서 관망할 수 있다.설화에 의하면 도담삼봉은 정선에 있던 삼봉산이홍수 때 떠내려온..

산수화 1 2024.06.26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詠群鳥 7(영군조 7) 뭇 새들을 읊다 白鶴백학(두루미)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詠群鳥 7(영군조 7) 뭇 새들을 읊다  白鶴백학(두루미) 白鶴千年老(백학천년노)두루미는 오랜 세월 동안 사니 應知不死仙(응지불사선)마땅히 죽지 않는 신선임을 알겠네 倘非赤松子(당비적송자)만일 적송자가 아니라면 定是安期仙(정시안기선)반드시 신선 안기생 이리라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寄錦城吳使君峻(기금성오사군준) 금성의 수령 오준에게 부치다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寄錦城吳使君峻(기금성오사군준)금성의 수령 오준에게 부치다  千里湖南驛使稀(천리호남역사희)아득히 먼 호남에서 오는 역참 구실아치 드무니 秋懷寥落更依依(추회요락갱의의)가을 회포 쓸쓸하고 더욱 아쉽기만 하네 相思欲寄音書去(상사욖기음서거)그대 그리워서 서신 부쳐 보내고 싶은데 鴻雁紛紛漫自飛(홍안분분만자비)기러기 떼 어지럽게 제멋대로 날아가네

蛟山 許筠(교산 허균). 夢作(몽작) 꿈에서 지음

蛟山 許筠(교산 허균).    夢作(몽작) 꿈에서 지음 門前碑臥綠苔中(문전비와록태중)문 앞에는 비석이 넘어져 푸른 이끼 덮혔고蕭風叢林一畝宮(소풍총림일무궁)숲 속엔 차가운 바람불고 한 이랑 궁이 있네殿角幢幢明夕照(전각당당명석조)전각의 깃발에 저녁 빛 밝고牆頭杉檜響凄風(장두삼회향처풍)담장 머리 삼나무는 찬 바람 소리 울리네丹靑畵壁雲雷壯(단청화벽운뇌장)단청이라 그림 벽에 구름 번개 웅장하고香火空堂鬼物雄(향화공당귀물웅)향불 핀 빈당은 괴물처럼 웅장하네莫把紙錢招怨魂(막파지전초원혼)지전을 가지고 원혼을 부르지 마소杜鵑啼血野花紅(두견제혈야화홍)두견이 울어 피를 쏟아 들꽃들이 붉어있네

교산 허균(1569) 2024.06.26

石洲 權韠(석주 권필). 村居雜題 1(촌거잡제 1) 시골에서 살며 이것저것 읊다

石洲 權韠(석주 권필).    村居雜題 1(촌거잡제 1)시골에서 살며 이것저것 읊다  渴人多夢井 (갈인다몽정)목마른 사람은 항상 우물을 꿈꾸고 飢人多夢庖 (기인다몽포)굶주린 사람은 늘 음식을 꿈꾸네. 春來遠遊夢 (춘래원유몽)봄이 온 뒤로 멀리 가서 노니는 꿈만 꾸어 夜夜到江郊 (야야도강교)밤마다 강가 교외郊外에 가네.

象村 申欽(상촌 신흠). 謝仙源(사선원) 선원에게 사례하며

象村 申欽(상촌 신흠).   謝仙源(사선원)  선원에게 사례하며 客從何處寄雙魚(객종하처기쌍어) : 어느 곳에서 손님이 두 마리 잉어 보내왔는가 中有故人天外書(중유고인천외서) : 그 속에는 뜻밖에도 친구 편지가 들어있도다 却算舊遊還悵望(각산구유환창망) : 옛 친구를 세어보니 도리어 슬퍼지나니 菊花時節又離居(국화시절우리거) : 국화 피는 이 시절을 또 떨어져서 보내다니

상촌 신흠(1566) 2024.06.26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贈學靈(증학령)학령 승려에게 지어주다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贈學靈(증학령)학령 승려에게 지어주다  浿江形勝說繁華(패강형승설번화)대동강은 풍경이 뛰어나기로 소문이 무성한데 十一年來八度過(십일년래팔도과)11년 동안 여덟 번이나 들렀었네 浮碧永明長入夢(부벽영명장입몽)부벽루와 영명사가 늘 꿈에 보이니 舊遊時復對僧誇(구유시복대승과)옛날에 놀던 일을 이따금 되풀이해서 마주하고 있는 승려에게 자랑하네